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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탕이의 전문분야 : #연기

<연극독백대사> 여자독백대사 2개, 남자독백대사 3개

by 호탕한 장군감 2022. 3. 14.

안뇽하세요 배우 호탕이입니당
입시준비를 할 땐 보통 연극독백대사가 필요하죠? 여자대사 2개 남자대사 3개 준비해보았습니다.



여자독백1



윌리엄 셰익스피어 作
맥베스 중 레이디맥베스

당신의 그 희망이라는 옷은 술에 취해 있었나요?
그 희망은 그 후 잠들었나요?
그리고 이제 잠에서 깨어나 그렇게 태연하게 바라봤던 것을 숙취로 창백해진 얼굴로 바라보는 건가요?
지금 부터는 저에 대한 당신의 애정도 그렇다고 믿겠어요.
당신은 자신의 소망을 실현하기가 무서운가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손에 넣고 싶으면서도,
'갖고 싶다'는 말이 입 밖에 나오기 무섭게 비겁하게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라고 하실작정이예요? 그렇다면 왜 그런 중대사를 저에게
제안했어요? 그런 포부를 말하셨던 바로 그때야말로 당신은 대장부였어요. 그러니, 더 대담해지면 그만큼 더 대장부답게 될 거예요.
그때는 시간도, 장소도 적당하지 않았지만,
적당한 때를 찾으려 했어요. 그런데 그 두 조건이 저절로 맞아 들어가니까, 나약해지는군요. 아이가 있는 난, 젖을 빨고 있는 어린것이 얼마나 귀여운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당신처럼 맹세를 했다면,
이빨도 나지 않은 그 말랑말랑한 잇몸에서 내 젖꼭지를 빼내고, 메어쳐서 그 머리를 부셔버렸을 거에요



여자독백2

윌리 러셀作
리타길들이기 중 리타


머리하러 오는 여자들 보면 되게 웃긴다니까요.
바라기는 어찌나들 바라는지, 미장원에 머리하러 와서는 한 시간 동안에 완전 딴 사람이 되어서 나갈 생각을한다구요. 내가 미용사지 무슨 성형외과 의산가요?
더군다나 누구 머리가 유행이라고 하면 말도 못해요.
뭐, 파라 포셋트로 만들어 달라나요!
아무튼 여자들은 미장원에 와서 뭔가 달라지길 바라는거에요.
그렇지만 뭔가 달라지고 싶으면, 속부터 달라져야 하는거 아녜요?
바로 그거에요! 전 진짜 속부터 달라지고 싶어서 여기 온건데…
달라질 수 있을까요?




남자독백 1

안톤 체홉 作
청혼 中 로모프


춥네....어렸을 때 시험 시작 전처럼 말이야. 중요한 것은 빠른 결정이야. 만약 생각 따위나 오래하고 말만 많이 하거나 이상적인 사랑이나 진짜 사랑만 기다리다가는 결혼 못해. 우후! 추워! 이 여자는 꽤 괜찮은 안주인이 될 거야. 둔하지도 않고 교양이 있고....더 이상 뭐가 필요해? 근데, 내가 너무 긴장했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네.(물을 마신다) 결혼을 안 할 순 없지. 첫째, 난 벌써 35살인데...이건 ..위험한 나이지....그리고 둘째, 정상적이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해. ‘심장박동’인데다가 땀은 계속 흘리고, 과민하고, 흥분 잘하고......그러니 더욱 필요한 거야. 아, 이젠 입술까지 떨리고 관자놀이에 심장이 달린 것처럼 울리네....그리고 가장 비참한 것은, 꿈인데, 잠이 들어 있으면 갑자기 왼쪽 어깨가 아파 온단 말이야, 옆구리도 허전하구....으윽! 머리까지 띵하고....정말 돌아버리겠어. 잠이 들만하면 어깨가 또 으윽! 그게 스무 번은 반복되지.....





남자독백 2


아서밀러作
세일즈맨의 죽음  中 비프

어느 미친 놈이 제 목을 매요! 난 오늘 만년필을 움켜쥐고 11층이나 되는 델 뛰어 내려왔어요. 그러자 갑자기 발을 멈췄죠. 빌딩 중간쯤이었어요. 그때 난 하늘을 봤죠.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본 거예요. 일하구 먹구 다리를 뻗구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생활...... 난 만년필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뭣 때문에 내가 이런 걸 훔쳤 을까 하구요. 뭣 때문에 마음에 없는 존재가 되려고 하나 하구요. 내가 원하는 건 바보 구실 밖에 못하는 그런 사무실 안의 일이 아니라 저 탁 틘 넓은 곳에 있거든요. 거긴 내가 어떤 인간이라는 걸 안다고 말만 하면 언제구 날 기다려 주는 곳이죠. 왜 난 그 말을 못 하죠? (그는 윌리가 자기를 직면하도록 하려 하지만, 윌리는 뿌리치고 왼쪽으로 움직인다) 아버지, 전 열 두 개에 1달러짜리 싸구려예요. 아버지도 그렇구요. (비프는 윌리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해피가 막는다. 격한 나머지 비프는 금시에라도 윌리 에게 덤벼들 기세이다) 우리 부자는 남을 지도할 자격이 없어요. 뼛골이 빠지도록 일이나 하는 도부장수에 불과해요. 결국 어떻게 됐죠. 다른 외판원들이나 마찬가지로 쓰레기통 속에 처박혔단 말예요. 전 한 시간 1달러짜리 인간예요. 일곱 주를 돌아다녔어도 그 값 밖에 못 받는 인간이 되고 만 거예요. 아시겠죠? 그러니까, 내가 무슨 선물이라도 사들고 올 줄 아신다면 큰 착오예요. 애당초 단념하시는 게 낫죠. (성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아버지, 난 쓰레기라니까요. 아버진 그걸 모르세요? 원망이구뭐구가 어디 있어요? 난 요 모양 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니까요. (비프의 분노는 제풀에 힘이 빠진다. 비프는 풀이 죽어 울며 윌리에게 안긴다. 윌리는 말없이 비프의 얼굴을 더듬는다) (기진해서 울며) 제발 절 가도록 내버려 두세요. 그리구 그 허황된 꿈을 태워 버리세요. 이러다간 무슨 일이 일어나구야 말 거예요. (자제하려고 애쓰며 뿌리치고 계단쪽으로 간다) 전 아침에 떠나겠어요. 아버질 주무시게 해 드리세요. (비프는 지쳐서 계단을 올라가 자 기 방으로 간다)





남자독백 3

안톤체홉 作
곰 中 스미로노프



어디, 말씀해 보십시다. 7달 전에 남편이 돌아가셨다고요? 부인의 말씀으로는 남편이 돌아가셨는데, 지금 말할 기분이 아니라는 둥 어쩌니 저쩌니............. 아니면 돈을 줄 관리인마저 어디로 가버려서 지금은 못 주겠다? 제기랄, 그러니 대관절 날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헬기라도 타고 다니며 온 마을에 차용증서를 뿌리기라도 해야 한다는 소린가요? 그루스제드에게 가보니 집에 없다, 그러고, 야로셰비치는 어딜 갔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고, 꾸리찐과는 멱살 잡고 싸우다 녀석을 창문 밖으로 밀쳐낼 뻔했고, 마주우또프네 집에는 조류독감이 번졌다고 하고, 여기 오니 기분이 꿀꿀해 돈을 갚을 수 없다고 하고..... 내가 죽어 나자빠지는 꼴을 보고 싶습니까? 부인! 왜 어느 한 인간도 내 돈을 갚을 생각을 안하냐구요. 왜? 도대체 왜요?(혼잣말로) 이건 분명히 내가 너무 사람이 좋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가 평상시에 이놈들에게 너무 관대했어. 우선 이집부터 시작이야. 저 여자가 돈을 갚기까지는 난 이집에서 절대로, 절대로 한 발작도 안 떠날 테니까.(부르르 떨며) 오늘 나 기분 완전 잡쳤거든? 지금부터 아무도 날 건들지마. 살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마저 끊어질 것 같다. 제기랄, 다들 어디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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