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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탕이의 전문분야 : #연기

"연기이론서 추천" 책 <연기하지 않는 연기> 해럴드 거스킨 지음.

by 호탕한 장군감 2022. 3. 16.

안녕하세요 배우 호탕이입니다.
호탕이는 연기를 잘 못해서 연기이론서로 공부를 참 많 이 했었죠.
그래서 굉장히 많은 이론서와 논문을 접했는데요.
(거의 10년동안요)
그 이론서에 나온 이론들을 연기에 적용을 시켜보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연기에 알맞는 이론들을
골라 낼 줄 알게 되었습니다.

연기메소드는 크게 두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나와 (연기할)인물을 아예 분리하는 메소드
-나와 (연기할)인물을 연결하는 메소드

그런데 이 두 종류를
두부 모 자르듯이 나눌 순 없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연기는
-나와 (연기할)인물을 연결하는 메소드
에 더 가깝긴 하지만, 반반 섞여있어요.
하지만 이건 확실해요.
"전 ! 연기를 통해 제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어요."

 

인간은 소우주라고 하죠. 

우리에게 자원이 무한합니다.

연기를 하다보면 소모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지만 

캐도캐도 계속 솟아 나오는걸 보면, 어쩌면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고 볼 수 없는거 같아요.

 

해럴드 거스킨님의 책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거의 바이블처럼 여기면서 도움을 받고 있죠. 

 

오늘의 책의 앞머리를 장식하과 있는,

<추천의 말>과 <프롤로그>를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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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지 않는 연기

(나에게는 바이블인)


(ㅜㅜ 모든 문장들이 주옥같아.,.)


<케빈 클라인의 추천의 말>

->아 해럴드거스킨이 같은 극단 소속이었구나..

그때까지 우리는 연기를 공부하고 스타니슬랍스키의 저서를 읽고
대가들을 관찰하고 연극에 출연하고 우리생각에 연기처럼 보이고 들리는 것들을
흉내 내는데 꽤나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었으며
우리고 그걸 알고 있었다.
->음.. 나도 ㅜㅜㅜ

해럴드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지극히 단순했다.
그는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 다시 연결시켰고,
그동안 발버둥 치며 익히던 케케묵은 연기 문법으로 부터
힘들게 우리를 떼어 놓았다.
"연기를 하지 말라."
..
해럴드에게는 배우를 가장 날 것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텍스트에 담긴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진실로 나아가게 이끄는 묘한 재주가 있었다.
텍스트가 원천이라면, 배우는 텍스트에 대한 자원이다.
그는 텍스트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법을
더 중요하게는 텍스트에 대해 개인적 책임을 지는 법을 가르쳤다.

배우의 삶이라는 축복이자 저주를 받은 사람들에게
연기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순전한 기쁨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울컥..


<프롤로그>

:해럴드 거스킨의 연기 생애가 간략하게 적혀 있다. 

 

 

->스타니 이론서를 읽고, 희곡 탐독 후 수업에 발을 들임 25살에?
..
그처럼 잽싸게 나선 것은 일단 그 무대에 다른 누가 올라간 걸 보게 되면 자원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이 분은 원래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마주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문을 열고 들어가 날씨가 어떤지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즉흥 연기의 과제 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대 뒤편에 있는 동안 내 상상력에 발동이 걸렸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추운 밤, 아일랜드의 시골 지역에서 두리번거리는 내 모습이 보였다. 
길을 잃은 상태였다. 술집이 하나 있었다. 그 안으로 들어갔다. 모자와 외투에 묻은 빗방울을 툭툭 털어냈다. 
잠시 후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정적이 감돌았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냉랭한 표정의 사내들이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나는 미소를 머금고 빈 테이블로 걸아가 앉은 다움 
누군가 주문을 받으러 오길 기다렸다. 아무도 오지 ㅇ낳았다.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오싹 겁이 났다. 
환영받지 못함을 철저하게 혼자임을 느꼈다. 속절없이 시간이 흘렀다. 더는 침묵을 견딜 수 없었다. 
느닷없이 내가 식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대체 뭘 쳐다보고들 있는 거요?"
장내 폭소가 일었다. 
나는 그게 웃기다는 걸 깨닫지도못했다.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건, 내가 무대에 있음을 내내 의식하고 있었던 한편으로 그 의식이 조금도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내 정신은 상상 속 술집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이 이상한 일에 완전히 집중했다. 
내가 한 공상은 그때까지 경험한 어떤 일들만큼이나 나에게는 진짜였다. 
감정들이 내 안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끓어올랐다. 
그 술집에서의, 아니 어쩌면 그 무대에서의 그토록 고립된 느낌은 강력한 감정이었다. 
내가 버럭 고함을 지른 것은 본능에 이끌려 저지른 대담한 행동이었는데 
자신이 그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벌어진 것이다. 
황홀한 경험이었다. 나는 살아 있음을 느꼈다. 나중에 속으로 생각했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울려 퍼질 때 독주자가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이겠지?
..

종종 두려움을 내려놓고 나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최상의 결과물을 내놓을 때면 항상 그랬는데,
그럴 때면 마치 악보를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기분이 들었다.

리처드 볼레슬랍스키의 <첫 여섯 번의 수업> - 아메리칸 레버러토리시어터를 설립?
미하일 체홉 <현장에서의 배우>
바이올라 스폴린 <연극 게임>
미셸 생드니 <연극: 진정한 스타일의 발견>
피터브룩, 앙토냉 아르토 
예지 그로토프스키의 저서들이 그 뒤를 이었다. 
나는 그들의 연구 결과를 탐구하고 연기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직접 시험해보았다. 
..
어쨌든 그 모두가 나에게 영감을 주었고,
연기에 대한 생각의 틀을 제공하였다.
(-> 흠.. 나도)


<배우수업>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17
나는 순간을 즐길 수 없었다. 
감정으로 장면을 채워야 하는데 테크닉에 얽매여 있다는 느낌 때문
너무 열심히 내 목표를 연기하려 든 까닭에 무대에서 그 외의 것은 자유롭게 행할 수가 없었다. 


18
내가 연기한 인물들에는 삶의 경이로운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었다. 
..내 최초의 즉흥연기를 기억해 낸 후.. 
순간순간 대사를 즉흥적으로 연기하기 시작. 대사 한줄 바꾸지 않고(이 점이 중요)
음표하나 건드리지 ㅇ낳고 즉흥 연주를 펼치는 것 같이.

나는 순간의 느낌, 매 순간 내 흥미를 끄는 것에만 의지한 채 
인물의 대사에 단순하게 반응하는 위험을 무릅썼
..
이를통해 나는 자유를 느낄 수 있었고
주어진 장면의 문제점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내놓게 되었!
그리고 훨씬 더 흥미로운 등장인물이 나왔는데,
엄밀히 말해서 이는 내가 오로지 나 자신과 텍스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서였다고 생각한다. 
강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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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보호가 전제된 장면 분석이 전혀 없었으므로 본능이 생동감 있고 
활기차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가 이미 그 안에 들어 있었기에 등장인물이 살아 움직였다. 
등장인물은 그 순간에는 '나였다'
그래서 나는 대사들이 유발하는 무엇에건 자유로이 반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반응과 선택은 평소 생활에서 하는 선택과는 사뭇 달랐다. 
주점 즉흥 연기 때처럼 내가 하는 반응과 선택에 스스로 놀라곤 했다. 
반응이 제멋대로, 대중없이 튀어나왔지만
동시에 대사를 통해 그 등장인물과 어떻게든 연결되었다.
(->아 나도 이렇게 연기하고 싶다.)

그 대사들은 평소에 거의 발현되지 않았던(실은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나의 일부분을 반영하고 있었다. 
대사 한 줄 한 줄 , 반응 하나하나, 한 순간 한 순간이 결국은 다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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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성은 배우로서의 우리를 해방시켜 줄 뿐아니라 관객도 해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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